스마트워크를 통한 번역사의 직업 안정화

[전문가 컬럼 한국산업번역원(주) 대표이사 정운화]

스마트워크를 통한 번역가의 직업 안정화

최근 들어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으로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가 에너지 정책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과 더불어 앞으로 재택근무와 IT기기를 활용한 스마트워크(Smart Work)가 직장의 근무형태를 바꿔 놓을 것이란 예측은 이미 수년 전, 미래학자를 통해 예고된 바 있다.

스마트워크(Smart Work)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뜻하며 재택 근무,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이동 근무 등 다양한 형태를 갖는다. 스마트워크(Smart Work)는 단순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가 아니다. 스마트워크(Smart Work)의 본질은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데스크탑 같은 IT기기 관점이 아니라 퍼포먼스이고 프로세스이다.

번역 시장에서 요구되는 모든 고객니즈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최대 40개국 언어, 한가지 언어에서 나뉘어지는 수십 개의 분야마다, 적게는 수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정규 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특수성을 가진 업종에서 고객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인건비와 시설비, 기타 제반비용 등 한해 수백 억까지 상승될 수 있는 고정비를 일개 번역회사가 감당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국산업번역원에 도입되는 스마트워크 시스템은 시장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수요와 공급을 조정할 수 있는 공급망관리(SCM)체계를 갖추는 것이 가능해지며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으로 기업경쟁력을 증가시키는 등 프로세스 관점으로 연결되어 기업을 리노베이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 뿐만 아니라 개방성을 동시에 추구하게 되면 프리랜서 번역사는 내적 만족을 충족하고 기업은 외부 자원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3의 조직을 얻는 것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디바이스 출현으로 인해 기회를 맞은 프리랜서 번역가들 역시 정규직처럼 대우받으면서 자유직으로 근무하는 자유정규직이 곧 실현될 것이다. 또한 결과적으로 프리랜서 번역가의 직업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되는 이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구성원 모두가 전사적인 혁신 프로세스 측면으로 접근하여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다.

번역 업계에서 스마트워크(Smart Work)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번역기업 및 프로젝트매니저(PM)와 프리랜서 번역사 간의 신뢰이다. 한국산업번역원의 스마트워크 시스템 도입과 함께 자연스럽게 신뢰 문화, 신뢰 사회로 갈 수 있는 기반도 다져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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